미안하다 전하고 싶습니다. | 작성일 2015.10.05 |
작성자 for0511 | |
10월 중 이사가야 해서 지난달에 집 주인분께 이사간다고 말씀드렸고 바로 집을 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9월이 다 가도.. 달이 바뀌여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조바심도 나고 걱정도 되는 찰라 부동산에서 토요일에 전화가 왔어요.. 집좀 보러 가도 되냐고. 너무 반가운 전화여서 봐도 된다고 했어요. 근데 집사람이 집 치워야 되는데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전 뭐 그리 깨끗이 치울 필요가 있냐고, 그냥 대충 깔끔(?)하게 치워 놓으면 되는거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혔습니다. 그래도 안된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그럼 내가 치울테니까 아이들이랑 나가 있으라고 해버렸어요. 점심 먹으로 차로 이동하는 중이였는데 집사람 울고 뒷자리에서 처음으로 엄마 아빠 다투는걸 본 7살 큰아들이 놀라라 하고... ㅠㅠ 결국 부동산에 전화해서 월요일로 연기했습니다. 아이들이 놀랐겠다 싶어서 집사람하고 아이들 보는데서 화해 하고 했는데도 큰 아들이 계속 엄마 아빠 화해 하면 안되냐고 화해 하라고 하더라구요. 많이 놀랐나 봐요. ㅠㅠ 코스모스 꽃잎을 따서 꽃잎 하나씩 떼면서 '엄마 아빠 화해 했다~ 안했다' 하면서 결국 화해 안했다 라고 나왔다면서 화해하라고... ㅡ,.ㅡa 오늘 오후에 집보러 온다고 해서 아내가 주말 내내 집 치우고 청소하고... 오늘 아침에 눈 떠보니 집사람이 밤을 새서 여전히 치우고 있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깔끔하고 충분한데요.. 너무 너무 미안해서 참 나란 사람은 왜 이 모양일까 하고 자책했습니다. 집사람이 이 방송을 들을지 모르겠지만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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