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의 단풍제전이 시작된다는 10월 25일 토요일 아침,

대전 유성구 지족동의 극동방송 사옥에는 운영위원과 직원을 가득채운 버스와 스타렉스가 

안개낀 호남고속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여러 장소가 물망에 올랐지만 명산 중 명산인 지리산, 그 명성으로 참가한 운영위원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들뜬 마음으로 아침을 달린지 2시간 반, 장엄한 지리산자락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성삼재를 향해 차량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일찍 도착했는데도 전국에서 모인 많은 등산객을 실은 차량이 꼬리를 물었다.  이제 울긋불긋 단풍나무, 은행나무는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늦가을 답지 않는 무더운 날씨로 땀이 흘렀다.  좋은 건강 신호였다. 

노고단에서의 단체촬영과 기도회는 등산의 백미였다.  이제는 정오를 지나 시장함을 간식으로 달래면서 

예약된 식당을 찾았다.  아직도 대형버스와 많은 차들이 밀려있었다.  

하산하면서 보여지는 계곡, 물줄기. 대봉감, 사과나무, 첩첩산중의 풍광은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뿐이었다. 

조금 시간은 늦었기에 시장이 반찬이 되어 산채로 어우러진 점심식사는 꿀맛이었다.  산골 밥상 바로 그것이었다. 

각종 나물을 된장찌게에 비벼서 밥한공기 단숨에 비웠다.  식당에 매달려 말려지고 있는 환한 곶감이 시선을 끌었다.  

바로 무공해 간식이었다.  호랑이가 나타날까봐 무서울 정도의 곶감맛이었다.  입가심을 잘하고 이제 철철히 흐르는 

계곡물을 감상하면서 아쉬운 풍경을 뒤로한채 대전을 향했다.  

버스에서의 교제와 반짝특강와 각자소개, 그리고 성경 넌센스 퀴즈와 경품은 참석하신 운영위원들의 친목과 사랑을 

더욱 돈독히 했다.  수고하신 운영위원 등산회 임원진과 회원들, 그리고 협조해주신 운영위원회에 애정을 더한 행사였다. 

다음 달 11월 29일 산행을 더욱 기대하게 되었는데  최근 자혼으로 기쁨이 충만하신 이우진 증경위원장께서 

차기 모임 오찬제공까지 약속해주셨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