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2016년 1월 첫 모임은 수통골에서 이루어졌다. 

한주전의 혹한이 한 풀 꺽였을 뿐 아니라 1/30일  마지막 토요일, 행사 이틀 전부터 내린 눈과 비를 품었은 구름이 사라지고 오랜만에 푸른 하늘이 방긋 웃는 아침을 맞았다.

그간 한파로 몸은 움추려들고 운동도 못해서 비만이 오는 듯한 찌부득함을 떨쳐버리듯 삼삼오오 반가운 얼굴들이 속속 수통골로 모여들었다. 한파로 인한 독감 기운이 도는 지라 갑자기 새벽 콘디션이 안좋아서 못 나온 분들도 있었다. 그래도 모인 수는 17명, 반가운 얼굴들, 기도로 산행의 테잎을 끊었다.  

여전히 물과 얼음, 눈이 아직도 곳곳에 위용을 뽐내는 수통골이었지만 모두들 씩씩하게 성북동 삼거리를 지나 빈계산 정상을 찍고 하산하기 시작했다.  아직도 많은 등산객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오가 되니 많은 분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하산의 길이 멀고 미끄럽고 가파르기만 하다.  조심조심 내려오고, 아이젠을 총동원해서 안전에 최선을 기한다.  몇 분들은 발걸음을 돌려 올라온 안전길을 선택하기도 한다.  겨울철 산행은 무엇보다도 안전이 최고이기 때문이다. 

맛난 점심은 한밭대 정문 옆 갈비탕과 우거지탕, 그리고 뚝배기 불고기메뉴였다.  수통골 부지를 10년 임대하신 여두홍 전 총무님이 여러 감사제목으로 점심을 사셨다.  이번 대입에 성공한 딸의 미래도 한껏 축복해준 귀한 시간이었다.  

자리를 바꾸어 맞은편 함께 하는 교회 까페로 갔다.  총회로 모여서 임원선출이 이루어졌다.  신임회장에는 부위원장이셨던 황태기 장로님, 부회장엔 이세환장로님, 그리고 총무엔 지경희권사님이 맡게 되었다.  모두들 화기 애애한 분위기로 더욱 사명과 충성을 다하시겠다는 인사로 모든 회의를 마쳤다.  2016년 복된 출발이었고 2월 부터는 신임 임원들의 중지를 모아 더욱 복된 계획이 실행되길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