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 눈과 비로 온 땅이 말갛게 씻겨진 화창한 아침이 시간이 갈수록 눈부시도록 아름다와졌다.  가까운 인근 우송이산과 화봉산 산행을 위해 속속히 모여든 때는 아침 10시, 도룡동 MBC주차장 앞이였다.  총 21명이 모여 기도를 마친후 힘차게 오르기 시작한다.  험난한 코스는 아니지만 왕복 6 km가 조금 넘는 노정이  온 몸에 산소와 근력을 주기에 충분한 거리이다.  특히 우송이산 정상 팔각정과 화봉산에 새로 만든 정자가 기억에 남는 아담한 코스였다

 익숙한 발걸음과 숙련된 페이스로 성큼 성큼 등반하는 모습이 마치 등산 매니아들인 듯 싶었다.  조금 뒤떨어져 오는 분들은 힘이 약해서가 아니라 사진과 동영상등을 찍느라고 각기 아름다운 포즈를 취하느라  즐겨가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진도는 큰 차이없이 오손 도손 오르신다.  

드디어 화봉산 새로 지은 팔각정, 예전에 벙커같았던 모습이 아니라 황금빛 도는 아름다운 정자속에서 동그랗게 마주보며 간식을 나눴다.  신임 회장님이 마련하신 꿀떡을 이우진 장로님이 한개씩 이쑤시개로 입입마다 넣어주신다.  더 맛좋은 사랑의 맛이다.  꿀떡이 오늘 따라 더 달다는 중론, 새로 참석한 김봉무 장로님댁에서 가져오신 빅청크 허쉬 아몬드 초코렛으로 혈당을 높인다.  이어지는 박종학장로님의 급조 지휘로 극동 등산 코러스가 생긴다.  신청곡을 받아 아름다운 산 화봉산 정상에서 화성을 담아낸다.  참 아름다와라, 어메이징 그레이스등의 성가곡과 오빠생각, 고향생각등 국민애창곡도 나온다.  어떨결에 같이한 주민 2분이 떡도 함께 하신 뒤라 찬송도 같이 하신다.  한분은 선창교회에 나가시고 한분은 비성도셨는데 친구되신단다.  같이 기도하고 찬송하고 하나님의 은총이 넘치시길 축복해드렸다.  아름다운 자연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한 마음이 모여 친목와 화합이 극치를 이룬 순간이었다.  특히 운영위원으로 영입되실 박종학장로님은 성남장로교회 성가대 지휘를 맡은 실력자이셔서 그런지 마치 우리는 최고의 성가대 같은 감흥에 젖어 노래할 수 있었다.

 이제 하산이다.  청국장이 향기로운 맛난 점심식사다.  전날 강연 500회, 결혼 40주년 기념 저서 출간 기념행사를 가지시고 새벽부터 봉사를 연이어 다니시느라고 함께 하지 못했던 직전회장 김영기장로님께서 중식장소에 참석해주셨다.  이미 유사를 하신다고 발표하신 이우진장로님께 기회를 뺏기시고 복된 기도로 가늠하셨다.  멋진 리더들의 모습이 모든 성원들께 모범이 되었고, 극동방송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짐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새봄을 재촉하는 봄비, 꽃샘추위를 대표하는 봄눈이 교차되는 환절기지만 창조주 예수그리스도의 정한 때는 어김없이 다가오고 봄은 만개하고 우리의 만족을 만끽토록 하실 것이다.  아멘! 

3월 마지막 주 다음 산행을 기대하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아쉬운 석별을 정을  뒤로한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