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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참여 게시판

결혼 23년 결혼기념일입니다 작성일 2017.05.29
작성자 소나기소년

저는 23년 전 한 순수하고 아름다운 소녀를 만났습니다. 그녀를 만나고 알게 되면서부터

저는 황순원의 단편소설에 나오는 사춘기 소년이 되었습니다. 그 여인이 저에게는 소나기에서 소년의 마음속에 그려지는 그런 소녀이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비가오는 날 호숫가에서 앉아서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렸습니다. 우산 하나를 펴고 비를 피하려하고 우산속으로 몸을 기울이면 서로가 어색해졌습니다. 제 심장은 꽁닥거렸고요. 우울할 때는 밤하늘에 별이 쏟아지는 높은 곳에 데려가면 너무나 좋아하는 그런 소녀같은 여인이었습니다. 결울에는 돈이 없어서 커피숍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마냥 눈을 맞으며 걷기도 했습니다. 너무 추우면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오랫동안 추위를 피해 주인의 눈총을 피해 커피숍에서 이야기도 했습니다. 황순원씨의 소나기에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었지만, 저에게 그 사랑은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나게 해주셨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만나서 아직도 그런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고동학생이 되어버린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인 딸을 둔 중년의 부부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 옆에 있는 그 여인을 바라보면 난 언제나 소나기의 그 소년과 소녀가 됩니다. 아직도 그 환하게 웃는 아름다운 미소는 내 가슴을 콩닥 거리게 만듭니다.

너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그 여인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입니다. 오늘이(5월29일) 바로 결혼한지 19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소녀의 이름은 박순신입니다. 전 소나기의 소년입니다. 신청곡은 김명식씨의  '믿음의 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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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정보

주님과 함께 이 밤을
월~금 22:00~23:00
제작 / 진행 박종덕 목사